딸꾹질 멈추는방법
딸꾹질이 시작되면 한동안 괴롭습니다. 일정 시간 지나면 대부분 딸꾹질이 멈추지만, 의지와 반하여 행동을 반복하는 데다가 언제 멈출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숨 참기, 물 마시기, 놀래키기 등등 인터넷을 검색하면 딸꾹질 멈추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지만, 딸꾹질이 잘 멈춰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의사가 알려주는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시도해봅니다.
첫번째 : 예풍혈(翳風穴)
가장 쉽고, 딸꾹질 증상이 약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귀 뒤쪽 ‘예풍혈(翳風穴)’을 꾹꾹 눌러줍니다.
예풍혈(翳風穴)은 귓불 뒤에 아래턱 각진 부분에 움푹 들어간 곳입니다. 양쪽 예풍혈을 엄지로 3~5분 꾹꾹 눌러주면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되며, 치통과 멀미에도 효과적입니다. 이곳을 자주 꾹꾹 눌러주면 눈의 피로도 덜어주고, 중풍과 치매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 : 쇄골 뒤쪽
손가락 세 개를 세워서 쇄골 뒤쪽 움푹 파인 곳을 꾹꾹 눌러줍니다.
딸꾹질은 횡격막이 갑자기 움츠러들거나 경련이 생길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쇄골 뒤쪽을 세게 누르면 횡격막 주변이 자극되어 딸꾹질이 멈추기도 합니다. 최대한 세게 지그시 눌러야 합니다.
세번째 : 혓구역질
위생장갑을 끼고 엄지와 검지로 혀를 잡아 길게 쭈욱 빼주고, 혓구역질이 날 때까지 약간 힘을 줘서 빼줍니다. 혀를 빼는 것이 고통스럽다면, 혀 안쪽에 손가락을 넣어 혀뿌리 쪽을 꾸욱 눌러줍니다.
이 방법은 ‘교액반사’라고 하는데, 횡격막을 담당하는 미주신경을 자극해서 횡격막의 경련과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에 딸꾹질을 멈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방법은 딸꾹질의 원인이 되는 미주신경을 자극해서 리셋(Reset)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딸꾹질은 미주신경의 자극으로 일어납니다. 미주신경은 뇌에서 복부까지 연결되어 내장기관들의 무의식적인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입니다. 딸꾹질은 미주신경이 어떠한 이유로 자극을 받아서 횡격막이 갑자기 움츠러들거나 경련이 생기는 증상인데, 딸꾹질을 안정시키려면 경련을 일으킨 미주신경을 다시 한번 자극해서 리셋을 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네번째 : 항문 마사지
위생장갑을 끼고 항문에 손가락을 끝까지 넣어서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벽을 꾹꾹 눌러줍니다.
미국의 60세 남성이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서 병원에 갔는데, 딸꾹질이 2초에 한 번씩 3일 동안 지속되는 상태였습니다. 담당 의사였던 테네시 의대 프랜시스 페스미어 박사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딸꾹질이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방법으로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항문 위에 있는 직장을 꾹 눌렀더니, 신기하게도 딸꾹질이 멈춰졌다고 합니다.
페스미어 박사는 이 임상사례를 학계에 발표하였고, 2006년 기발한 연구업적에 수여하는 ‘이그 노벨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