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 곳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조로운 형태의 소리가 귀에서 들리는 것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귀에서 삐- 윙- 하는 금속성의 기계소리가 나는가 하면, 매미소리 등의 벌레소리, 바람이나 물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귓속에서 울린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들린다면 어떨까? 실제로 이명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명 소리의 종류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고, 내 귓속에서만 하루 종이 들리기 때문에 항상 예민해지고 신경이 많이 쓰여 쉽게 지치기도 합니다. 오늘은 실생활에서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명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명(귀울림)에 좋은 혈자리
1 예풍혈(翳風穴)
예풍혈(翳風穴)은 귓불 뒤쪽 움푹 파인 곳으로 멀미약 패치를 붙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예풍혈은 머리 위로 올라가는 기혈순환을 좋게 하여 두통, 현기증, 치통, 안구건조, 안면마비 등 안면부의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머리가 무겁고 지끈지끈할 때도 예풍혈을 지그시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2 청궁혈(聽宮穴)
청궁혈(聽宮穴)은 귓구멍 바로 앞 쪽으로 입을 벌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간 곳입니다. 청궁혈은 귀의 염증성 질환이나 이명 및 난청을 치료하는 데 많이 쓰입니다.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길목이기도 해서 안면마비 예방을 위해 수시로 자극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청궁혈을 10초간 지그시 눌러주면서 자극해주면 됩니다.
3 이문혈(耳門穴)
이문혈(耳門穴)은 청궁혈 바로 위쪽에 위치합니다. 귓구멍 앞에 손가락을 대고 입을 벌렸다 닫았다 반복했을 때 아래턱뼈가 연결된 곳이 느껴지는데, 그 바로 위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이문혈입니다.
이문혈은 귀의 열을 내리고 기를 소통하게 해서 급성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등의 귀 염증성 질환이나 이명 및 난청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턱관절 주변에 있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나 치통에도 자주 쓰입니다. 손가락으로 귀 앞쪽의 이문혈을 지그시 10초 동안 눌러주면 됩니다.
양손을 사용해서 예풍혈, 청궁혈, 이문혈을 동시에 누를 수도 있습니다. 예풍혈은 엄지, 이문혈은 중지, 청궁혈은 약지로 눌러주는 것입니다. 귀가 먹먹한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반복해서 자극하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